- 서산으로 귀농한 청년 농부 6명
- 주경야독하며 명품 포도 만들기
- 서산포도 한 단계 끌어 올릴 것
[서산=로컬충남] 모두가 떠나 소멸하고 있는 농촌에서 희망을 찾는 청년 농부들이 있다. 함께 하면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귀농 청년 농부들이 포도의 불모지인 서산에서 서산 보석 포도 만들기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엄덕섭(고북면), 최덕환(고북면), 남기원(대산읍), 채윤병(운산면), 윤헌환(음암면), 전기창(운산면)씨 등 6명이다.
농업을 전공하지 않았기기에 농업의 기초부터 포도의 전공과목까지 체계적인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었다. 따라서 단편적인 교육이 아닌 최고의 전문가 수준이 될 때까지 지속적인 교육을 받기로 했다.
이들은 현재 농정원(농립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수행하는 ‘포도스텝업 교육’과 ‘첨단교육’ 을 받고 있다.
지도교수인 남기웅 박사와 전문가들로부터 기초영역인 원예학개론, 토양관리, 포도생리학부터 병해충 및 유통·마케팅 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있는 것.
특히 포도의 선진지 견학과 함께 현장 토론을 실시해 생동감 있는 기술을 현장에서 접하며 서산에서 명품 포도단지를 조성하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들은 각 지역에서 최소 520여 평에서 최대 3000평 규모의 샤인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애 따라 낮에는 포도 농장, 밤에는 학업을 매진하는 그야말로 ‘주경야독’의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이들 청년 농부들의 총무인 최덕환 씨는 “우리 청년농부 6명은 끊임없는 교육과 연구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토론하고 있다”며 “서산에서 세계적인 고품질의 보석포도를 생산하여 명품포도 생산단지를 조성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게 우리들의 목표다. 앞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차근차근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이러한 노력을 결실을 맺기도 했다. 최덕환씨와 전기창씨가 올해 대만에 처음으로 ‘샤인머스캣’ 을 수출하는데 성공한 것.
이들은 샤인머스캣 한 송이를 500g으로 조절하고, 송이다듬기와 알 솎아내기를 철저히 하므로 당도를 18브릭스(Brix)이상 유지하도록 했으며 산도를 0.3%로 하여 대만 수출규격에 적합하게 생산하였다. 이들 제품은 대만의 PLS(positive list system, 농약허용기준 강화제도)제도를 지켜 안전성에도 합격했다.
청년농부 업덕섭 대표는 “우리 6명 모두가 수출에 참여하고 주위의 포도 농가와도 협업하여 서산포도를 한 단계 끌어 올리는데 역할을 다하고 싶다”면서 “많은 청년들이 저희 청년농부의 사례를 통해 농촌에서 힘을 얻고 미래를 그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희도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이 이렇게까지 열정을 가지고 포도 농사에 올인 할 수 있게된 데는 서산시농업기술센터(김갑식 소장)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박종신 기술보급과장은 “앞으로 최첨단 농업기술을 도입하여 현장에 접목하는 역할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면서 “열심히 노력하여 서산의 명품 보석 포도 생산에 기여하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