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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타임즈 시니어기자단 출범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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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꿈의 사회(Dream Society)에 살고 있다. 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필자가 어릴 적 즐겨 읽던 만화책의 꿈같은 내용의 흥미 있던 상상의 이야기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에 서산타임즈가 제1기 시니어기자단을 출범시켰다. 지난 14일 대한노인회 서산시지회 회의실에서 열린 시니어기자단 창단식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정말로 소중한 분들을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우리가 사는 꿈의 사회에서 가치 창조의 리더는 이야기꾼(Story teller)이다.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라는 생각이다. 사회의 핵심가치는 경험이다. 경험에서 지혜가 나온다. 지식과 정보를 효율적으로 움직일수 있는 힘이 지혜다. 삶의 의미를 깨닫고 미래까지 조명하는 특성 때문에 인류가 만물의 영장이 된 것이 아닌가?

 

평균 나이 만 73세. 시니어기자단 30명이 살아온 2203년의 소중한 삶의 지혜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위촉된 시니어 기자 한분 한분의 삶이 곧 기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이분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과 지역에서 주민에 의해 선택된 존경 받는 분들이다.

 

행정, 경찰, 사회단체,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은 물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아우르면서도 시대의 변화를 읽어 낼 수 있는 통찰력과 포용력을 가진 분들이었다. 한분 한분의 의지도 대단했다. 그 의지의 바탕에는 지성과 도덕성을 두루 갖추었다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서산타임즈의 시니어기자 창단은 ‘서산타임즈 답다’고 생각했다. 서산타임즈는 지난 2005년 창간하면서 ‘건강한 지역신문, 끝없는 서산사랑’을 기치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보여왔다.

 

그만큼 지역사회 발전에도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자랑스런 서산인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며 식지 않는 서산사랑을 실천했다. 또 지난 2022년에는 대한노인회 서산시지회와 무료신문보급 협약을 맺고 서산 관내 390경노당과 노인관련 기관단체 등 400여 곳에 무료로 발송하고 있다. 지역신문사 운영이 어렵다는 것은 익히 드러난 사실이다.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이러한 무료신문 보급은 기자 출신인 필자로서도 충격이다.

 

필자는 제11회 신문주간 기념 한국일보 주최 전국 표어 모집에서 ‘전진하는 사회의 지혜로운 안내자’로 1등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990년 대전일보 기자 첫해 ‘이달의 기자상’과 ‘한국 기자상’을 거푸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인맥이 큰 도움이 됐다.

 

당시 안면도 핵폐기물 사태 시 위원장이 JC회장 출신이었고, 상황실장은 새마을회장으로 인연을 맺은 분이었다. 이분들 덕분에 당시 핵폐기물 시위 현장에는 필자만이 출입할 수 있었다. 연일 특종이었다.

 

그래서 이날 필자는 시니어기자단을 대상으로 첫째 사람과 사람의 관계, 인연과 신뢰가 소중함을 강조했다. 또 시니어 기자들은 좋은 기사를 쓸 수 있는 토양(여건) 자료 확보가 좋아 기대된다고도 했다.

 

두 번째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대한 굳건한 의지와 철학을 강조했다. 다산 정약용선생이 말한 상시분속(傷時憤俗), 즉 시대를 아파하고 세속에 분노하는 시니어 기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세 번째는 시니어 기자로써 겸손함의 중요함, 일겸사익(一兼四益) 즉 한 번의 겸손은 천지신인((天地神人)의 네 가지로부터 유익함을 가져오게 한다는 뜻을 설명했다.

 

이제 서산에 새로운 시대의 새바람이 서산타임즈를 통해 불 것을 기대한다. 서산타임즈 시니어기자단의 2203년의 지혜가 우리 서산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는 믿음이다. 서산타임즈가 시니어기자단 도합 나이 2203년의 경륜과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멍석을 깔아 주었다. 그 경륜과 지혜가 서산지역 사회와 젊은 세대에 울림을 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조규선 : 제4~5대 서산시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산장학재단 이사장, 한서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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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기자단의 경륜과 지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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