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로컬충남]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기름값이 8월 들어 치솟는 양상이다.
유가는 휘발유 기준 지난해 7월 리터당 2100원대까지 올랐다가 올해 1월 리터당 160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던 것이 8월 들어 리터당 1700원 선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16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31원으로 나타났다. 충남 지역도 1729원을 기록해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오피넷은 지난 11일자 국내유가동향 보고서에서 "휘발유 판매가격이 5주 연속 상승 중"이라고 적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과 주간 석유제품 재고 감소 발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유조선 공격, OPEC의 생산량 감소 등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오피넷은 설명했다.
기름값 인상은 서민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산 시민 A 씨는 "업무상 차를 사용해야 하는 일이 빈번한데, 기름값이 오르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민 부담 완화와 국제유가 오름세를 감안해 10월 말까지 현재의 탄력세율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