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로컬충남] 목소리를 낼 '어른'이 필요하다
인구 11만 시절이 있었던 내고향 청양군이 3만 인구가 무너질 위기속에 소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현실이 청양군민의 한사람으로써 두려움을 느낀다.
요즘 청양군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는 청양군에 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보따리를 싸는 이유란다.
보따리는 물건을 싸서 꾸린 뭉치를 일컫는 말이다. 즉 물건을 보자기에 싸는 것을 지칭한다.
보자기는 우리 민족이 살아가는 단일 생활도구로서 쓸모가 다양하기 이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머리에 두르면 스카프가 되고 목에 두르면 네커치프가 되며 허리에 걸치면 앞치마가 된다.
손을 닦으면 수건이고 묶으면 끈이 되고 깔면 방석이다. 또 가리면 차일이 되고 업으면 띠가, 안으면 포대기다.
님보고 흔들면 정이 되고 대들보에 매면 목까지 맬 수 있는 것이 보자기다.
이렇게 다양하게 쓸 수 있는 보자기를 하필이면 보따리 싸는데 사용하는가 말이다.
한국인의 지혜가 깃든 쓸모 많은 보자기처럼 우리 함께 청양땅에서 정을 나누며 살아야지 왜 조상의 숨결이 있는 고향을 다른 것은다 참아도 희망없는 청양에서는 살기 싫다는 것이 이사의 원인이라면 정말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왜 청정 청양에서 희망이 사라지고 있는가.
상식과 윤리 도덕이 무너지고 편가르기 정치가 큰 원인이란다.
선거당시 초심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고 일거수일투족이 치졸하고 뻔뻔스러움의 연속이니 청양지역 사회가 도덕불감증에다 덕망있는 어른은 찾아볼수가 없다.
그러니 누가 이런 청양을 지키며 살 마음이 생기고 자식을 키우고 싶은 생각이 나겠는가 말이다.
더욱이 지역사회를 절망스럽게 만드는 것은 도덕파탄을 염려하고 치유할 권위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집안에서는 어른이 가풍을 세우듯이 지역사회의 시시비비를 가리며 올바른 기준을 세워줄 어른이 없다는 것이다.
지역과 마을마다 그 지역의 어른이 있고 그들의 말을 거울삼아 올바른 사회생활이 지켜져야 한다.
청양사회에 어른이 없다보니 온통 편가르기 싸움이고 네 편, 내 편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
이젠 정치권과 무관하고 이 쪽도 저쪽도 아닌 중간지대의 사람과 집단이 나서서 올곧은 비판과 조율을 해야한다.
목소리를 낼 어른이 필요하다.
침묵만이 능사가 아니다. 방관은 더더욱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