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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동 자유기고가.

[천안=로컬충남]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동서리에는 이성만(李成萬), 이순(李順) 형제의 효제비(孝悌碑)가 세워져 있다. 

 

이들의 우애(友愛)는 '조선왕조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을 비롯하여 구전 설화(口傳 說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전승(傳承)되고 있다. 50년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우애 깊은 형제" 이야기가 바로 이성만, 이순 형제를 가리킨다. 

 

동생이 분가(分家)하여 살림살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 형과 제사(祭祀)를 모시는 형의 처지를 염려한 동생이 볏섬을 두고 서로 양보했다. 형은 밤에 동생 몰래 볏섬을 지고 동생의 논에 가져다 놓았는데, 동생 역시 형 몰래 볏섬을 지고 형의 논에 가져다 놓은 것이다. 그러기를 며칠을 반복하던 중, 어느 날 밤에 달이 뜨자 형제는 볏섬을 지고 서로 만나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지금 나라 빚이 1000조원에 달하는데, 우리 국회의원들이 먼저 나서 무보수로 일을 하겠습니다. 여러가지 특혜도 포기하겠습니다. 특권을 포기한 덴마크 국회의원들 처럼 자전거를 타고 다니겠습니다."

 

"그동안 노인이라고 하여 전철을 무료로 탔는데, 전철 회사들이 많은 적자를 내고 있다고 하니 이제부터는 돈을 내고 타겠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원래 지방의원들은 무보수 봉사직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연봉 수천만원을 받는 고급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국민들이 살기 어렵다고 하니 원래대로 무보수로 일하겠습니다."

 

"회사 사정이 어려운 것을 뻔히 아는데 무모(無謨)하게 봉급을 올려 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더 열심히 일을 해서 회사를 일으키겠습니다."

 

"공무원은 국민을 위하여 존재합니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민원서류를 떼러 올 수 있도록 점심시간에도 일을 하겠습니다. 점심시간 집단 휴식을 그만 두고, 점심은 직원들이 교대로 먹도록 하겠습니다."

 

'우애 깊은 형제' 이야기를 하면서 문득 위와 같은 생각을 해 보았다. 도와주며 배려하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 양보의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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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양보의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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