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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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로컬충남] 내달 말 펼쳐질 예산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지역사회의 관심사로 뜨고 있다.

최근 다수당이던 미래통합당 소속의원 1명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여야가 5대 5 동수를 이루는 팽팽한 구도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군의회는 다음달 11~30일 제260회 1차 정례회를 열고 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에 돌입한다. 후반기 지도부는 차기 지방선거 때까지 임기가 이어져 자신의 정치적 입지 구축에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치열한 각축이 예고된다.

현재 후반기 의장으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은 통합당 이승구 의원과 민주당 김만겸 의원이다. 두 의원은 8대 의회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각각 역임해왔으며, 양당 소속의원 중에서도 최다선이어서 두 의원 간 양자대결로 압축될 공산이 크다.

특히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개인 간 경쟁을 넘어 민주당과 통합당 양측 지역당협위원회까지 가세해 당대당 대결구도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도 짙다.

통합당 소속이던 라선거구(덕산·봉산·고덕·신암) 유영배 의원이 지난달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당선 무효형인 집행유예를 확정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게 발단이 됐다.

통합당 민주당 양당의 재적의원이 6대 5 구조에서 5대 5로 동수가 되면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점쳐진다.

그동안 다수당의 수적 우위를 앞세워 의장 자리를 꿰차온 통합당은 지난 4·15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4선에 올리며 지지기반을 지켜낸 만큼 후반기에서도 쉽사리 의장직을 내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으로 당명을 바꿔 보수정당의 맥을 이어오는 동안 진보정당에 의장을 내준 전례가 단 한 차례도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선을 확정지을 과반수 득표가 아니더라도 소속의원 5명이 뭉쳐 이탈표 없이 투표·재투표·결선투표 등 3차례 투표를 거치는 동안 민주당 후보와 같은 득표수만 유지하더라도 ‘득표수가 같을 경우 최다선 의원을 당선자로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의장직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된다.

민주당 측은 통합당 소속의원의 직위 상실에 따른 궐원으로 재적의원수가 양분된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8대 의회 출범 당시 조율한대로 전반기 의장은 이승구, 후반기는 현재 직에서 물러난 유영배 전 의원의 몫이었던 점을 강조하며, 이 의장의 연임 반대에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대당 대결이라는 극단적인 전략으로는 의장직 쟁탈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통합당 소속의원 중 교감을 나눌만한 인물탐색과 포섭을 위한 물밑접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정가 한 원로는 “여야 재적의원이 5대 5 동수가 되면서 의장선거에 나서는 의원이나 양 정당 모두 사활을 걸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했다”며 “이유야 어찌됐든 관전하는 군민 입장에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흥미롭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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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의회 ‘후반기 의장’ 초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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