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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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이라면 학교에 대한 추억을 모두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런 추억을 되살리기 위한 행사의 하나로 전국 각지의 초·중·고교 및 대학 등의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총동문회체육대회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 특히 봄철과 가을철이 되면 지역에서는 각종 동문과 동창 모임이 줄을 잇는다. 특히 홍성지역에서는 이러한 모임이 그 어느 지역에 비해 활발한 편이다. 이때야말로 동창과 동문들을 만날 수 있는 동창회와 동문회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역사와 전통이 깃든 학교 일수록 동문들 간의 유대감이 강하며, 동문과 동창들의 결속력이 조직적으로 잘 돼 있는 학교의 동문회나 동창회 일수록 행사에 열성적이다. 특히 도시학교보다 시골학교에서 더욱 열성적으로 이뤄진다.

최근에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농촌지역의 학교가 통폐합되거나 폐교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고향의 옛스런 멋과 인심도 점차 사라지다 보니 동창이나 동문들에 대한 의식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변화되는 느낌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동창회나 동문회는 오로지 동기동창이나 선·후배들이 모교라는 구심점을 갖고 옛 추억을 그리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참여의식이 선행돼야 할 조직이다. 이러한 참여의식과 변화된 행사를 경험하는 일은 의미가 있다. 지난 주말에 열린 광천중학교총동문체육대회와 장사익(광천중 제17회) 특별출연음악회가 그것이다. 총동문회장 기수인 광천중학교 제14회동문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가 의미 있는 가치로 다가오는 것은 다른 학교의 총동문회체육대회와는 무언가 다르다는 점이다.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체육행사도 하지만 행사진행이 특별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행사가 시작돼 점심식사와 함께 썰렁한 여느 행사와는 달리 참석한 동문들과 주민들이 함께 행사를 마쳤다는 것이다. 물론 세계적인 소리꾼 장사익이 특별출연하는 음악회가 한몫 했지만, 중요한 건 행사 진행이었다. 식전행사와 개회식의 1부 행사와 2부 체육행사에 이어 3부 음악회 행사가 절정을 이뤘다. 총동창회장 인사는 자랑하고 싶은 사람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됐고, 지역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주민들에게 10여대가 넘는 냉동고 등을 기증하는 시간과 방법, 장사익 동문의 소개 등이 동문들과 주민들이 ‘함께’로 어우러지는 즐거운 시간이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채롭고 의미있는 시간, 이구동성으로 무엇인가 새롭고 달랐다, 즐거웠다는 평이 오히려 행사를 빛낸 또 다른 신선함의 체육대회였다.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고향의 정치를 느끼고 싶은 자연적 회귀 본능이 작용하는 것일까. 특히 동창이나 동문모임 같은 행사에서 새로운 발상이 사람을 모이게 한다. 이번 제45차 광천중학교총동문체육대회가 던진 의미 있는 가치를 눈여겨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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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천중총동문체육대회가 던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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