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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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항 명칭을 서산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면위로 부상했다.

서산상공회의소 제8대 정창현 회장 체제로 출범하면서 대외적으로 천명한 첫 공식사업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지난 1991년 지방자치가 부활한 이후 벌써 24년이 흘렀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청년기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제 2의 성장기를 맛아 정신과 몸이 함께 변화하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게 되고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면서 성인으로써의 면모를 조금씩 갖추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방자치시대의 문을 열면서 조금은 낯설었고 남의 옷을 입은 듯 거북함도 있었고 중앙정부 또한 많은 준비 없이 당시 통치권자의 업적으로 남기려고 서둘러 추진한 면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어찌 탄생을 하였든 우리는 지방자치라는 자식을 얻었다. 모두의 부모가 그러하듯이 우리 또한 지방자치를 꽃피우기 위해서는 고통에 가까운 수고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를 가장 쉽고 간단하게 표현한다면 ‘우리시는 우리 손으로’가 아닐까 생각한다. 완전한 지방자치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을 선후와 경중을 분별하여 처리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진정 성숙한 지방자치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시대에 살면서 우리는 중요한 것을 묻어놓고 살고 있다.

그것은 대산항의 명칭을 서산항으로 바꾸는 일이다. 대산항은 전국 28개 무역 항 중 6대 항만에 포함된 주요 항만이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1991년 무역항으로 지정되어 막대한 정부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며 중국과의 교역이 기대되는 항만이기도 하다.

항만의 입지는 우리지역에 엄청난 경제적 좌금효과를 가져온다. 물류산업이 발달함은 물론 이와 연계한 기업과 공장입주가 활발해지며 직접적인 경제효과도 만만치 않다.

서산시에서도 대산항이 대중국 교역의 전초기지가 될 것을 대비해 교통망 확충 등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어서 서산항으로 명칭을 바꾸어야 하는 당위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금은 그런 사례가 없지만 6~70년대만 해도 마을 이장이나 관공서 출입이 용이한 사람이 당사자를 대신하여 출생신고 등을 하여 주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책임성 없는 일처리는 훗날의 부작용을 예측하지 못했다. 그래서 80~90년대에는 그 후유증이 빈번이 나타났었고 출생신고가 잘못되어 동생과 형이 이름이 바뀌는가 하면 동생친구와 함께 군대에 가야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인이 되어 개명과 생년월일을 정정해야하는 부담으로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 왔다.

첫 단추를 잘못 꾀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가를 보여준 사례라 생각한다.

현 대산항의 항만지정 당시에도 다른 사람이 대신하여 항만명칭을 정하지 않았을까 할 정도이며 좀 더 신중을 기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다. 우리나라 대단위 항만 중에 소단위 지역명칭을 사용하는 항만은 없다고 한다. 서산의 대산항이 유일하다.

기업은 기업대로 자사 이미지 및 제품 홍보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지방자치 단체 또한 지역을 알리기 위해 각종 매체를 활용하는가 하면 지역특산물을 알리기 위한 판촉 활동도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산시 홍보에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대산항의 명칭을 서산항으로 변경하는 것이라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며 그 효과 또한 금전으로 환산 할 수 없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서산시에서는 대산항을 대중국 교역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항만명칭에 대한 중요성과 그 명칭 변경을 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노력과 관심을 보여 왔는지 묻고 싶다. 우리 지역을 잘 모르는 중국인들은 대산항 명칭만 들으면 대산시 서산읍 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웃지 못 할 생각도 해본다.

물론 사람이 이름을 바꾸는데도 절차에 의하여 정당성이 확보되고 여건이 충족 되었을 때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처럼 이 문제 또한 그리 간단하거나 단순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수수방관할 일도 아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감수해서라도 서산항으로 명칭을 바꾸는데 팔을 걷고 나서야 한다. 절차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것이고 정당성은 이미 확보 되었으며, 공감대도 형성되어 가고 있다.

서산시와 서산상공회의소를 주축으로 시민 모두가 이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 올려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지름길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서산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이 대산항을 서산항으로 명칭을 바꾸는데 함께 참여하기를 제안한다.
서산타임즈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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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산항 명칭 바꿀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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