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로컬충남] 서산시가 서산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의 생산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며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공공구매 연계 및 매칭을 통한 공공시장을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섰다.

시는 지난 28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제1회 서산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따라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의 구매를 독려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자립경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서산시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인증사회적기업 2곳, 예비사회적기업 6곳, 마을기업 3곳 등 총 11개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했으며, 600여 명이 박람회장을 방문해 참가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을 설레게 했다.

이날 박람회는 1부 행사로 ▷홍보부스 ▷시식·시음 부스 ▷교육·체험 서비스존 ▷코딩체험존 등을 운영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주력 제품을 선보이고 사회적경제기업 홍보에 주력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박람회에는 서산시 소재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충분한 공급역량을 구비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납품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참여했고, 행사 당일 각 기업마다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해 나름의 성과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서산(주) 허현 디자인실장은 “오늘 박람회에 참여하길 참 잘했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미디어서산은 올해 창간 17년을 맞은 서산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신문사이자 인쇄업을 시작한 지 9년이나 된 업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산에서 인쇄물을 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이 있는지 시 공무원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오히려 천안시 등 인근 다른 시의 주문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며 “오늘 박람회를 통해 서산에서 디자인과 인쇄, 판촉물을 취급하는 업체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매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꿈나래사회적협동조합 이성민 팀장은 “‘꿈나래사회적협동조합’이 다루는 교구가 어떤 것인지 부모와 아이가 이곳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며 “실제 방문객들이 많이 참여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산교육지원청 구매 담당자라며 신분을 밝힌 한 관람객은 “평소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이용하고 싶었지만 기업이나 제품정보를 알기 어려웠다”며 “이번 박람회에서 기업과 제품의 정보를 알게 돼 앞으로 사회적경제 제품을 구매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부 행사는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서산 어벤져스!’라는 창작연극 공연을 진행했다. 베트남에서 온 청년이 사회적 기업인들을 통해 사회적경제를 이해하고, 본인에게 닥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내 관람객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정민숙 서산시 사회적경제 팀장은 “현재 서산시에는 예비 사회적기업 20개, 마을기업 14개, 협동조합 73개, 자활기업 5개 등 총 112개의 사회적경제기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매년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경제기업이 꾸준히 증가해 현재 도내 4위 규모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람회에 참가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은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을 홍보함으로써 인지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다른 기업들과도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좀 더 다양한 공공기관 구매담당자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 “박람회에서의 상담이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다음 공공구매박람회를 기대했다.

이원돈 서산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회장은 “이번 공공구매박람회를 통해 서산시사회적경제기업들의 생산품과 서비스가 더 많은 공공기관에 홍보되는 계기가 됐다”며 “박람회에서 진행된 다양한 상담들이 실제 구매로 이어져 서산시 사회적경제에 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