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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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로컬충남] 화려한 선수가 즐비한 성인 국가대표팀은 아니지만, 한국축구의 미래들이 나서는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이 천안에서 열렸다.
 
지난해 10월 16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의 경기 후 약 1년 만인 14일,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이 천안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친선전을 가졌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11일 열린 경기와 이날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며 다양한 선수들을 시험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1차전에 선발로 나오지 않았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중심으로 선발명단을 꾸려 경기장에 나섰다.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언제나 골대 뒤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는 붉은악마도 쌀쌀한 날씨 속에서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천안시로서는 이날 경기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8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유치를 확정하고 지역 내에서 축구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대표급 경기를 1년여 만에 열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천안시민들의 열기는 첫 골이 터진 전반 29분 절정에 달했다. 이번 대표팀 최고의 ‘스타’ 중 하나인 정우영이 지난 1차전 1도움 이후 2차전에서 팀의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킨 것. 붉은악마들을 포함한 천안시민들은 연신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의 승리를 위해 목청을 더욱 높였다.
 
경기장 한쪽에는 소수의 우즈베키스탄 응원단이 자국 국기를 흔들며 나름대로의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시 관계자는 “월요일이고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관중이 찾아주셔서 뿌듯하다”며 “대표팀들이 천안에 와선 패한 기억이 많이 없는 만큼 이번 경기도 한국 선수들이 잘 치러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경기는 한국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후반 3분과 35분 우즈벡에게 동점과 역전골을 각각 허용해 끌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던 우즈벡은 이전의 패배를 설욕이라도 하려는 듯 더욱 무섭게 한국을 몰아세웠다.
 
경기는 결국 1:2 한국의 패배로 끝이 났지만. 가을 밤 천안시민들은 생각보다 수준이 높았던 경기 속에서 한국축구의 미래를 꿈꿀 수 있었다.
 
축구팬 박범수씨는 “천안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경기 앞으로 더 많이 열렸으면 한다”며 “이런 경기들이 천안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에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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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열린 ‘국대급 경기’, 축구열기에 매료된 천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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