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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중 다섯 번 해외나간 박경귀 아산시장, 하반기 세계일주? [아산신문]
2023/05/09 10:1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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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일본 방문에 이어 7월 중 유럽·9월 베트남·10월 중국 방문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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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로컬충남] 잦은 국외출장으로 비판을 받는 박경귀 아산시장이 유럽·베트남·중국 방문 계획까지 세워 놓은 정황이 드러났다. 

 

박 시장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출장을 떠날 예정인데, 박 시장은 앞서 네 차례 국외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일본 출장까지 합치면 임기 11개월 차인 5월 기준 5회 출장을 다녀와, 두 달에 한 번 꼴로 국외출장을 나간 셈이 된다. 

 

그런데 아산시가 7월 중 유럽, 그리고 9월과 10월 각각 베트남과 중국 방문 일정도 잡아놓은 것으로 확인했다. 

 

아산시 자치행정과가 올해 1월 작성한 ‘2023년도 업무계획’ 문건에 따르면 오는 9월 ‘농업개발 교육·연수 프로그램 운영 목적으로 베트남을, 그리고 10월엔 ‘2023 광동 21세기 실크로드 박람회’ 참가 명목으로 중국 방문 일정을 잡아 놓았다. 

 

자치행정과는 이뿐만 아니라 ‘축제·공연 선진도시 벤치마킹과 자매도시 교류협력’을 명분으로 7월과 8월에 걸쳐 헝가리 미슈콜츠·오스트리아 브레겐츠·이탈리아 베로나·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등과 연계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자치행정과 대외교류협력팀 측은 오늘(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시장이 모든 일정을 소화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치행정과 측은 3월 대만 ‘스마트시티 써밋&엑스포 참가’, 5월 일본 하코네 온천·조각공원, 정원 조성 분야 벤치마킹 일정을 계획했다. 그리고 박 시장은 문건에 적힌 계획대로 대만 출장을 다녀왔고, 일본 출장을 다녀올 예정이다. 

 

게다가 아산시 공무원 사회엔 박 시장이 유럽 방문 등을 떠난다는 소문이 파다해, 유럽·중국 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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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자치행정과가 올해 1월 작성한 ‘2023년도 업무계획’ 문건에 따르면 박경귀 아산시장은 대만, 일본 외에 유럽, 중국, 베트남 방문 계획까지 잡아 놓았다. 사실상 세계일주나 다름 없는 일정이다. Ⓒ 자료출처 = 아산시

 

만약 박 시장이 자치행정과 계획대로 이달 말 일본에 이어 7월에서 8월 사이 유럽, 그리고 9월과 10월엔 중국과 베트남을 각각 방문한다면, 사실상 세계일주를 떠나는 것이나 다름없다. 

 

시민들은 방문계획을 보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 A 씨는 오늘(8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해외여행 욕구 채우려고 시장 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을 학부모라고 소개한 B 씨는 “교육경비를 일방 삭감하는 등 독단적인 행정으로 아산시가 지금 혼란스럽다. 이런 와중에 시비를 써가면서까지 다른 나라에 가서 무얼 배워오고, 얼마만큼의 외자를 가져오겠다는 말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국외출장에 앞서 먼저 아산시부터 추스리고 가는 게 순서 아닌가? 지금은 본인의 독단 행정에 반성하고 성찰해야 하는 시기”라고 일갈했다. 

 

시민 C 씨는 아산시의회의 적극적인 감시를 주문했다. “교육경비는 국비로 하는 게 맞다며 학생들 방과후 학습지원을 방해해 놓고선 정작 박 시장 자신은 시민 혈세로 매달 해외여행 다니는 행태에 분노한다. 시의회는 박 시장에게 제동을 걸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게 C 씨의 문제제기다.

 

시민 D 씨는 선거법 재판이 마무될 때 까지는 모든 출장 일정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검찰은 박 시장에 대해 시장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 800만원을 구형한 상태. 담당 재판부인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정경호 부장판사)는 오는 6월 5일 오전 1심 선고를 예고했다. 

 

이를 두고 D 씨는 “지금은 아산시민에게 고개 숙여할 상횡임에도 국외출장을 가겠다는 건 시민으로서 화나는 일이다. 게다가 만약 1심 재판부가 유죄를 인정하면, 결과적으로 아산시민이 혈세로 박 시장의 국외출장 비용을 대주는 셈”이라면서 “박 시장은 혐의를 완전히 벗기 전까지는 국외출장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대외교류협력팀은 “주요한 행사 일정만 입안했을 뿐, 누가 방문하는지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지유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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